[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쇼트트랙 심석희에 이어 유도계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체육계의 '미투' 열풍이 일고 있다.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24)씨는 2011년 당시 영선고 재학 시절 전 유도부 코치 A 씨로부터 수년간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최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A코치는 2011년 신 씨를 숙소로 불러 성폭행한 뒤 “너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A코치는 신 씨가 침묵하자 성폭력 횟수는 더 잦아졌다.

또한 A 씨는 이 기간 신 씨가 임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 씨가 고교 졸업 후인 2015년 서울로 오면서 A코치의 성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A코치가 자신의 아내가 의심한다며 갑자기 신 씨에게 연락을 해왔고 사죄의 의미로 50만 원을 건네려고 시도하며 사건을 덮으려 했다.

이에 신 씨는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소장을 쓸 당시 A코치는 500만 원을 주며 다시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신 씨는 경찰에 이러한 여러 증거를 제출했으나 경찰은 그의 피해를 증언해줄 증인을 요구했다.

이후 신 씨는 자신이 어렵게 피해사실을 알렸던 유도부 동료 1명과 여성 코치 1명에게 증언을 부탁했으나 그들은 유도계와의 친분을 이유로 모두 ‘침묵’해 더이상 수사에 대한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신 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석희 선수의 고발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SNS에 글을 올리고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라며 "빠른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유용 씨가 지목한 유도부 코치 A 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신 씨를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과거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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