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배우 김건우가 등장마다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주목 받았다.

김건우는 MBC ‘나쁜형사’에서 청인지검 검사이자 연쇄살인마 장형민 역을 맡아 엘리트의 천재적인 두뇌 싸움부터 소름 유발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특히 지난 7일 방송에서는 턱 밑까지 추격해오는 경찰과 우태석(신하균) 앞에서도 당황하기는커녕, 생각지도 못한 순간마다 먼저 그들을 지켜보고 도발하면서 혼란에 빠지게 만들며 독보적 ‘긴장감 메이커’로 활약했다.

장형민(김건우)은 첫 등장부터 우태석을 바짝 긴장시켰다. 어디선가 우태석과 은선재(이설)를 지켜보는 듯한 말투로 전화를 걸어 형사인 우태석조차 소름 끼치게 만든 것.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장형민의 목소리만으로도 공포를 가득 심어주는 역대급 사이코패스 연기에 극의 흡인력은 더욱 높아졌다. 결국 둘의 날 선 대립각은 최고조에 달했고, 덩달아 보는 이까지 숨 죽이며 몰입하게 되는 명장면이 탄생했다.

심지어 장형민은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름과 동시에 은선재를 통해 살인 예고 문자까지 전송하며 경찰을 조롱했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보라는 식으로 현장에 일부러 증거를 남기고, 우태석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재현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장형민의 무차별 예고 살인은 모두를 공포에 몰아넣으며 극한의 긴장감을 계속해서 유지시켰다.

결국 우태석과의 두 번째 통화 중에 장형민의 위치가 발각 되었지만, 오히려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여유 넘치는 인사로 우태석을 자극하며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둘의 추격전은 시작되었고, 장형민은 가파른 계단을 순식간에 뛰어내리거나 오토바이에서 튕겨져 나가는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액션신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장형민은 치열한 추격전 끝에 부상을 입었지만, 두뇌 싸움 최강자이자 악의 화신답게 재빠르게 지나가는 행인을 공격해 우태석에게 떠넘기고 그 자리를 유유히 빠져나가면서 또 한 번 ‘나쁜 활약’을 펼쳤다.

극 후반에는 우태석의 반격이 시작됐다. 우태석은 도피 생활의 숨은 조력자였던 전춘만(박호산)으로 위장해 장형민에게 문자를 보냈고, 이에 장형민이 속아 넘어간 것. 무의식 중에 은신처의 단서를 제공한 장형민 덕분에 어마어마한 양의 경찰 병력과 우태석이 완벽하게 은신처를 포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금방 잡힐 것만 같던 바람도 잠시, 이 모든 것은 장형민의 큰 그림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어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이 포위한 은신처에 남아있던 것은 피 비린내뿐이었다. 더 충격적인 사건은, 이전에 장형민이 사람을 집어넣고 얼린 전적이 있는 냉동박스가 굉음과 함께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마치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냉동박스를 이용해 위압감을 준 장형민은 그 냉동박스 안에 우태석의 하나뿐인 동생의 사진까지 넣어두어 사람들을 경악에 빠트렸다. 이처럼 장형민은 경찰의 추적을 손쉽게 따돌린 동시에 경고까지 전하는 치밀함으로 다시 한 번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넘사벽 사이코패스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목소리와 흔적 만으로도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하는 악역 끝판왕 김건우의 활약은 매 순간 숨 막히는 긴장을 유발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연일 우태석과 시청자의 ‘긴장 유발자’로 강력한 몰입도를 만들어 내는 김건우가 앞으로는 또 어떤 극한 상황을 만들어 낼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나쁜형사’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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