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오지랖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최고 고민’'에 등극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개그우먼 이수지, 김준현, 박영진, 그룹 펜타곤의 멤버 후이와 홍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 사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남 일에 신경 쓰느라 가족은 뒷전인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가 출연해 고충을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남들 일에는 나서고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지만 정작 가족 일엔 무신경하다”라면서 “남편이 사돈의 팔촌 결혼식 뒤풀이 참석은 물론, 해외에서 열린 후배의 결혼식을 위해 7박 8일 일정으로 떠나는 등 각 종 경조사 참석은 기본이고 경조사비에 각종 보험 가입까지 더해, 지금까지 2,000만 원 정도를 지출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남편은 “모든 것이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저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남편은 "가장의 무게를 아시겠지만 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 유지가 안 된다. 하나씩 하다보니까 이렇게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힘들다는 아내에게 “엄마니깐 이겨내야지”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를 듣던 이영자는 남편에게 “남편은 착한데, 불통이다. 지금 어떤 것도 인정 안 한다”라며 분노했다. 신동엽 역시 “지금 남편이 정작 중요한 일과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의 의무를 덮으면 아내가 힘들다”고 조언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아내가 “아이들 스무 살까지 키우고 졸혼을 해야 하나 고민이다”고 털어놓자, 남편은 “내가 너무 아내를 고생시킨 것 같다. 미안하다. 아내가 헤어지자는 말을 잘 안하는데, 이런 자리에서 그런 말까지 한걸 보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부족한 나랑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로 노력해서 힘들지 않게 해줄게”라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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