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무려 400년이 지나도록 썩지 않은 손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6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테레사 수녀의 신비로운 손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 날 방송에 따르면, 스페인에 있는 라 메르세드 성당에는 청동으로 둘러싸인 손 모양의 유물이 있다. 오팔, 사파이어 등 원석들이 손에 장식돼 있는데, 실제 사람의 손에 장식된 것이며 4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썩지 않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손의 주인공은 16세기 활동한 테레사 수녀로 알려졌다. 테레사 수녀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수녀가 되었으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테레사 수녀는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쏜 불로 만든 화살을 맞아, 가슴에는 성흔이 박혔다고도 전해진다. 테레사 수녀의 성흔은 그림과 조각상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성흔은 사람의 몸에 생긴 징표 중에서 특별히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흔적을 일컫는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테레사 수녀를 따르기 시작했고, 테레사 수녀는 종교 개혁에도 힘써왔지만 지난 1582년, 여행 도중 갑작스러운 병을 얻게 돼 67살 나이로 숨을 거뒀다.

테레사 수녀의 사망 이후 몇 개월이 지나, 테레사 수녀의 무덤 근처에서 꽃향기가 난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이에 사람들은 테레사 수녀의 무덤을 파헤쳤지만, 매장한 뒤 수개월이 지나 관과 옷이 썩었음에도 방부처리도 하지 않은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썩지 않고 그대로였다.

급기야 교황청은 공식적으로 이를 기적으로 인정하고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테레사 수녀의 시신은 심장과 함께 손, 팔 등을 따로 보관돼 유물로 남겨졌다. 특히 손은 청동을 두르고 보석을 박아 장식했는데,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썩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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