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암수 살인의 미스테리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암수살인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자(死者)가 남긴 수수께끼-암수살인 그리고 나머지 퍼즐' 편으로 꾸며져, 또 다른 암수범죄 리스트가 재조명됐다. '암수'란 '어두울 암', '셀 수'를 써서 어두워 세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속임수를 의미한다. 즉,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범죄를 뜻한다.

이 날 방송에 따르면, 베테랑 수사관인 김정수 형사는 지난 2010년, 교도소에 있는 살인범 이두홍(가명)으로 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이두홍은 김정수 형사에게 자신이 밝혀지지 않은 다수의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두홍은 자신이 11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형사는 이두홍의 자술서 내용에 대해 “작성한 것들이 수수께끼처럼 모든 것이 다 맞아들었다. 그래서 수사를 한 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김정수 형사는 “이두홍이 지난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숙을 끊었다”면서 “수사에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김정수 형사는 이두홍이 택시기사로 근무하던 시절, 취한 승객을 우발적으로 살해해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파헤치고 있다. 김정수 형사는 이두홍이 교묘하게 거짓을 섞어둔 진술에 대해 “섞더라도 진실이 있기 때문에 적었을 것이다”라면서 이두홍의 편지를 분석했다.

한편,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두홍의 심리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거나 통제 하려고 하는 경향성이 매우 높다. 내가 저지른 범죄를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이런 의도의 내용들이 아니다. 김정수 형사를 자기가 통제하고 조종하는 의도를 가진 내용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대화를 할 때도 그 사람은 굉장히 즐기면서 한다. 이 사람은 담당 형사와 일종의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매우 흥분되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이두홍과 김정수 형사의 악연은 배우 김윤석과 주지훈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암수살인'으로 재조명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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