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영화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본명 박순식)가 향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하용수의 가족에 따르면, 하용수는 5일(오늘) 오전 4시께 입원 중이던 경기 양주시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례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막내 동생 등 가족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오는 6일 부터 시작해 8일에 발인한다. 고인의 빈소는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장지는 경기 양주시 하늘계단이다.

한편, 故 하용수는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69년에 TBC 공채탤런트 7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혈류’, ‘물보라’, ‘명동에서 첫사랑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과 이름을 널리 알렸다. 더욱이 고인은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의 주연으로 스크린에 복귀해 연기에 대한 여전한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연기 뿐 만 아니라 패션 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패션 디자이너로 전향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의 연출을 맡으며 패션계에도 입문했고, 이후 의류업체 베이직을 세운 후, 여러 유명 유니섹스 브랜드의 디렉팅을 맡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영화 현장에 능통한 경험을 살려, 영화 ‘겨울나그네’, ‘시로의 섬’, ‘서울 무지개’, ‘불새’ 등의 의상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력으로 고인은 지난 1991년 제3회 춘사영화제, 1992년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했다.

뿐 만 아니라, 하용수는 1990년대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계에서도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배우로는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등 쟁쟁한 배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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