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국내 대표 석학이자 1인 강의의 대가 도올 김용옥 선생(71)이 배우 유아인(33)과 함께 TV쇼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3일(오늘)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는 KBS1 새 버라이어티 쇼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용옥은 “영화 ‘버닝’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평소 교류하는 이창동 감독을 통해 유아인을 만나 ‘버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김용옥은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참 특이한 인물이라고 느꼈다”면서 “배우로서의 연기 뿐 아니라 표현하고 싶은 내면적 충동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용옥은 “어느 날 KBS에서 강연 제안이 들어왔다. 하지만 칠판 놓고 강연하는 방식을 반복할 수는 없었다”며 “유아인과 해보면 이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 전화로 말할 수는 없어서 집에 모셔놓고 ‘안 나오면 죽는다’고 협박을 했다. 간신히 설득해서 이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아인 역시 “배우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고민이 많은 순간을 보내는 찰나에 특별한 제안을 주셨다”며 “배우가 아닌 인간적인 모습으로 TV프로그램을 통해 큰 사랑 보내주신 분들을 만나고, 한 명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건가에 대한 의미도 찾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토크쇼와 버라이어티, 인문학 강의 등을 두루 섞은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하며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총 12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방청객과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5일 오후 8시에 KBS 1TV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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