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배우 유동근과 김명민이 '2018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31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는 전현무, 유이의 사회 아래 ‘2018 KBS 연기대상’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 날 시상식에서 대상은 주말극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과 미니시리즈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유동근은 '같이 살래요'에서 배우 장미희와 함께 사랑스럽고도 애틋한 황혼 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우리가 만난 기적'으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명민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트로피를 건네받은 김명민은 “먼저 수상 소감을 하는 것이 존경하는 유동근 배우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이 들어 먼저 하도록 하겠다”라며 “제가 한 때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려 했던 그때, 제2의 연기인생을 살게 해준 곳이 바로 이곳이다.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형편없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제가 설 수 있게 해주신 KBS 관계자 여러분들 진정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명민은 “무엇보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라미란 씨, 김현주 씨, 이 두 분이 없었다면 저는 감히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다. 라미란 씨와 김현주 씨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며 “잊혀지는 그 순간까지 창조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나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나 스스로를 위해 연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유동근은 “사실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덕분에 가능했는데 제가 뭐 한 게 있다고. 나이가 많아서 그런 줄 모르겠지만 이걸 어떻게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먹거렸다. 이어 유동근은 “주말 연속극이 이제는 지상파에서만 남게 됐다. 그걸 지켜준 시청자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유동근은 “2019년 황금돼지해에 꿈이 있다면, 올해 대하드라마가 부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의병이라는 단어를 알려준 tvN '미스터 션샤인'이 참 부러웠는데, KBS 대하드라마도 꼭 부활했으면 좋겠다. 시청자께서 도와주시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의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시상식에서는 단연 주말극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나뿐인 내편'이 최우수상을 비롯해 8관왕에 올랐고, ‘같이 살래요’가 대상, 신인상 등을 포함해 7관왕을 달성했다.

[다음은 2018 KBS 연기대상 수상 명단이다]

▲대상 : 유동근(같이 살래요), 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최우수상 : 최수종·차화연(하나뿐인 내편), 차태현(최고의 이혼), 장미희(같이 살래요)

▲우수상 중편 부문 : 서강준(너도 인간이니), 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 최다니엘·백진희(저글러스), 장동건(슈츠)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 이상우·한지혜(같이 살래요), 이장우·유이(하나뿐인 내편)

▲우수상 일일극 부문 : 박윤재(이름없는 여자), 강은탁(끝까지 사랑), 하희라(차달래 부인의 사랑), 박하나(인형의 집)

▲베스트 커플상 : 서강준·공승연(너도 인간이니), 최다니엘·백진희(저글러스), 김명민·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장미희·유동근(같이 살래요), 이장우·유이, 최수종·진경(하나뿐인 내편)

▲작가상 : 김사경(하나뿐인 내편)

▲네티즌상 : 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박형식(슈츠)

▲연작 단막극상 : 장동윤(땐뽀걸즈), 윤박(드라마 스페셜-참치와 돌고래), 이일화(드라마 스페셜-엄마의 세 번째 결혼), 이설(옥란면옥)

▲조연상 : 인교진(저글러스), 김원해(오늘의 탐정·너도 인간이니·추리의 여왕2), 김현숙(너도 인간이니·추리의 여왕2), 윤진이(하나뿐인 내편)

▲신인상 : 박성훈(하나뿐인 내편·흑기사), 김권(같이 살래요), 박세완(같이 살래요·땐뽀걸즈), 설인아(내일도 맑음)

▲청소년 연기상 : 남다름(라디오 로맨스), 김환희(우리가 만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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