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인간극장'에 출연한 김형석 교수가 100세를 앞둔 소감과 함께 건강 관리 비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31일(오늘) 오전, 방송된 KBS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백 년을 살아보니-철학자 김형석' 편으로 꾸며졌다.

이 날 방송에서 "며칠 뒤 내가 100세가 되면 세 자릿수로 올라간다. 100세가 되면 세 자릿수가 되는데 조금 부담스럽다"며 100세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형석 교수는 자신만의 건강 비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형석 교수는 “술은 체질 상 못했고, 담배는 피워본 일이 없다”면서 “우리 나이에 무슨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 이상한데, 그래도 한 35년 전부터 혼자서 수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형석 교수는 “가급적이면 나이 들어서도 부담되지 않는 한 가지 운동은 꼭 했으면 좋겠다. (인생의) 적극성을 가지는 하나의 힘이 된다. 다들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형석 교수는 “소식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하는데, 그건 맞는 얘기가 아니고 장수와 식사가 관계가 있다면 과식을 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석 교수는 “80세 중반쯤 되면 위 기능이 약해져서, 맛은 있는데 위가 감당을 못한다”며 “과식보다는 영양가 있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 먹어야 한다”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석 교수는 "건강 때문에 올해에 약속을 어긴 적 없다. 감사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교수 겸 수필가인 김형석 교수는 1920년생으로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해방 후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이다. 지난 1943년에 일본 조치(上智)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서울 중앙중고교에서 교사와 교감으로 재직했다. 이후 1985년까지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 교육과 문화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김형석 교수는 ‘헤겔과 그의 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90여 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현재는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소속이기도 하며, 현재까지 왕성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12회 유일한상, 지난 2011년 제6회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 일송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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