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31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에서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꺼내기 힘든 사람을 대신해 사표를 내주는 '퇴직 대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퇴직 대행업체는 의뢰인 회사에 전화를 걸어 퇴직 의사를 전달하고 의료보험이나 퇴직 증명 등 관련 서류를 대신 회사에서 받아서 의뢰인에게 전달한다.

비용은 5만 엔으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50만 6천 원 수준이다. 퇴직 대행 서비스는 퇴직 희망자가 일절 회사와 접촉하지 않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게 돕는 것이 원칙으로 한다.

사표를 내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는 등 퇴직 과정에서 회사와 갈등을 겪는 것을 걱정하는 20~30대가 주요 고객이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지난여름부터 늘어나 현재 30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에는 최근 일본 사회에서 블랙기업(비합리적인 노동을 의도적으로 강요하는 기업)과 파워하라(직장에서 상사가 부하를 괴롭히는 것)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력난 심화로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구직자에게 유리한 고용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지난 11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유효 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은 1.63이었다. 구인자 1명당 1.63개의 일자리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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