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요구한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25일(오늘) 오후, 김정호 의원은 "오늘 오전 당시 보안 근무자였던 김 모 씨 등 직원 2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면서 "피해 직원이 속한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울타리 노조 이상훈 위원장에게도 연락을 드려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호 의원은 "부덕의 소치다. 더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국회의원의 무게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뿐 만 아니라, 김정호 의원은 이 날 오후 5시30분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공항직원에게 공식 사과 하고 국민에게도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본래 김정호 의원은 내일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당 내부 권유에 따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일정을 서둘러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불미스런 언행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우선, 당사자인 공항 안전요원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호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 겸손하게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쯤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行) 비행기를 타기 위해 보안검색을 받던 중 휴대전화 케이스에 넣어진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 달라는 공항 보안요원의 요구에 이를 거부하고 강압적인 행동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정호 의원이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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