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구조당국과 현지 재난대책본부는 탐지견과 드론(무인항공기) 등을 이용해 쓰나미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생존자 및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5일(오늘) 오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사망자가 429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 154명, 부상자 14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 한 때 시신운반용 가방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긴박한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전 날까지 5천6백여 명으로 파악됐던 이재민 수도 1만 6천여 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대해 재난구호단체 관계자는 "공공 취사장을 설치하고 필수품과 텐트를 보급해 이재민들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흐르는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쓰나미는 순다 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지난 22일 오후 4시와 9시에 연이어 분화했고, 마지막 분화로부터 24분 뒤 쓰나미가 밀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지진과 달리 화산 분화에 따른 쓰나미의 경우 사전에 징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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