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미혼이었던 베토벤에게 정말 아들이 있었을까?

23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클래식의 거장, 베토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베토벤은 1827년에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일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자식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베토벤에게 숨겨진 친아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사람들은 베토벤의 친조카로 알려진 카를 판 베토벤이 바로 베토벤의 숨겨진 친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를에 대한 베토벤의 애정은 대단했다. 카를의 아버지 이자, 베토벤의 친동생인 카스파르가 지난 1815년 폐결핵으로 사망했을 당시, 베토벤은 카를의 후견인이 됐다. 이에 베토벤은 카스파르의 아내인 요한나와 공동 양육권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후 베토벤은 단독 양육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했다. 무려 4년 동안 양육권 재판이 이어진 결과, 베토벤은 결국 지난 1819년 단독 후견인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양육권 소송이 최고조에 달한 1819년은 당시 베토벤이 음악인생 중 유일하게 한 작품도 발표하지 못한 해였다.

이로써 카를의 공식 보호자가 된 베토벤은 카를을 최고의 음악가로 만들기 위해 직접 음악 교육을 시켰다. 또한 카를을 엄청난 교육비가 드는 사립학교에 입학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카를은 음악에 재능과 흥미가 없었으며, 베토벤의 엄격한 교육 때문에 가출하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1826년에 카를은 우울증에 걸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카를은 다행히 총알이 빗나가 목숨은 구했지만 베토벤을 피해 멀리 떠나버렸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베토벤은 카를이 떠나고 약 두 달 후 카를에게 유서를 남긴 후 세상을 떠났다. 특히, 베토벤은 자신을 원망하며 떠난 카를에게 전 재산을 상속했다.

이처럼, 유난히 카를을 아꼈던 베토벤의 행동으로 인해 카를이 요한나와 베토벤 사이에서 나온 친아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더욱이, 베토벤의 일생을 다룬 영화 '불멸의 연인'에서는 베토벤이 미망인인 요한나와 실제 연인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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