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고교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고의 원인으로 가스보일러의 가스 누출(일산화탄소)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가스보일러를 무자격자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무자격자가 보일러를 설치하면서 배기관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오늘) 오후, 한 매체는 강릉 펜션 사고가 발생한 해당 펜션의 가스보일러를 무자격자가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따르면, 문제의 보일러는 지난 2014년 강릉지역에 있는 모 설비업체 대표 최 모 씨가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 씨는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이 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펜션의 최초 건물주가 가스보일러를 직접 구매한 후, 설치는 최 씨에게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건물주가 가스보일러를 직접 구매한 뒤 무자격자에게 설치를 맡긴 것은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고대책본부장인 김한근 강릉시장도 건물주가 보일러를 직접 사서 누군가에게 시공을 맡겼다고 밝혔다.

한편, 보일러 설치는 반드시 고압가스 자격증과 온수 온돌 자격증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안전교육을 받은 후 지자체의 시공업 허가를 받은 사람이 설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