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서울 대성고 학생들 대부분이 대학에 이미 합격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은 강릉 펜션사고 학생들이 은평구 대성고의 3학년 학생들로, 개별적으로 학교에 개인체험학습 신청을 내고 여행을 갔다고 밝혔다. 또한, 이 날 한 매체에 따르면 대성고의 한 교사는 "다들 학교생활을 착실히 해 대부분 이미 대학에 합격한 상태였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학교운영위원회 등 정식 절차를 거쳐 아무 문제없이 현장실습을 보낸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개인체험학습인 만큼 학교에선 별도의 인솔교사가 동행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의 부모 등 성인 보호자도 함께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인체험학습이란, 학칙이 정한 범위 내에서 학생이나 보호자가 학교에 신청하고 학교장의 사전허가를 받아 실시하는 체험학습을 말한다. 체험학습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하되, 사전 신청서와 사후 보고서 등의 확인을 거치게 된다. 국내 체험학습은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칙이 정하는 만큼 갈 수 있다.

한편, 교육당국은 긴급상황반을 구성하고 경위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대성고에 장학사를 보내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 또한 김원찬 부교육감을 총괄로 서울시교육청상황본부를 가동하고, 교육청 관계자와 장학사 등 직원 6명을 강릉 시내 3개 병원에 파견했다.

또한 교육부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중심으로 상황점검반을 구성하고, 학교안전정보국장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사태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다니는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에서는 3일간 휴업을 결정했다. 대성고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게재하며 학교 사정에 의해 19일(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 대한 애도 기간으로 휴업을 했다"며 "정상적인 학습활동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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