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수술 앞둔 아내가 병원에서 숨지자, 70대 남편이 이를 비관해 투신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4일 오전, 전주경찰서에 따르면 전 날 오전 7시 40분쯤 덕진구의 한 병원 건물 앞에서 A(76)씨가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날 새벽 5시를 전후해 A씨가 병원 건물 8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현재 CCTV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A씨는 사고 당일 하루 전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말라’는 말을 가족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아내 B씨가 숨지자 A씨가 스스로 투신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10여 년 동안 아내를 정성껏 돌봐온 A씨가 사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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