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20일 오후 5시쯤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414 열차가 전기 공급 중단으로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 구내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 안은 완전히 암흑으로 변했고 승객들은 문이 열리지 않는 열차 속에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열차는 사고가 난 지 약 2시간 후인 오후 6시 50분경 운행이 재개됐다.

이 사고의 여파로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에 차질을 빚어지며 27대 열차 운행이 연달아 몇 시간씩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요 역마다 퇴근길 KTX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광명역에서 대전행 열차를 타려던 한 승객은 "열차에 오른 뒤 한참 동안 대기하다가 하차 요구를 받았다"며 "자세한 설명도 없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라고 해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사고가 난 오송역에서는 열차표를 취소하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고 여파는 21일 새벽까지 계속되면서 부산∼서울 기준으로 많게는 8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밤사이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21일 새벽 5시를 기준으로 첫 차부터는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 측은 열차 전선에 이물질이 날아들어오면서 전기가 끊어졌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끊어진 전선에서 불똥이 튀어 선로 옆에 불이 나면서 소방관들이 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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