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과거 사기설'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닷 측은 최근 온라인상에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의 주변인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망쳤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자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측은 '부모 과거 사기설'에 대해 "해당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언론 인터뷰가 등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씨의 동창이라는 A 씨는 20년 전 축협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고, 당시 신 모씨는 여러 사람을 연대 보증인으로 내세워 6~7억 가량의 돈을 대출받고 1998년 5월 야반도주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은 키우던 젖소까지 모두 팔아 현금화한 후 도망쳤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B 씨는 마이크로닷 어머니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피소 사실확인원을 공개해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과거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충북 제천경찰서에 피소된 사실이 밝혀졌다. 총 피해 금액은 20억 원대에 달하며 1999년 지상파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소개되기까지 했을 정도로 큰 사기사건이었다고 한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과거 사기설'은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채널A '도시 어부' 뉴질랜드 편에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에게 입은 피해를 주장하는 글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가수 산체스의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전하며 댓글을 달았으나 두 사람이 댓글을 삭제하고 차단했다고 주장해 예전부터 형제가 이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동안 솔직하고 순순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마이크로닷이기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으나 현재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던 마이크로닷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1993년 제천에서 태어나 4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 갔다고 밝혀왔다. 마이크로닷은 2015년 쇼미더머니4에 참가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현재 래퍼로 활동 중이다.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 어부'를 통해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호감을 얻었고 최근 배우 홍수아와의 공개 열애로 최고의 사랑꾼의 면모를 보이며 일과 사랑 모두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거론된 마이크로닷에게 부모님의 사기설이 그의 행보에 적지 않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크로닷의 7살 위인 친형 산체스도 그룹 팬텀에서 가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