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면서 전 국민적으로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킨 윤창호씨(22) 사건이 일어났던 부산에서 또 대낮에 음주운전 차량이 질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낮에 만취 음주운전을 한 40대 남성은 운전면허 취소 기준(0.1%)을 훨씬 넘는 0.225%의 만취 상태에서 경찰과 아찔한 추격전을 벌이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8일 오후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날 오후 12시 24분쯤 도시고속도로인 동서고가로 진양 램프 인근에서 K5 승용차가 지그재그로 운행하고 있어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동서고가로 낙동대교 인근을 빠져나가는 K5를 발견하고 따라붙으며 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K5 승용차는 경찰의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추격을 피해 18km 가량을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이 지역을 관할하는 부산 강서의 협조를 받아 길목을 막았고, 부산 강서구 대저동 등구마을 입구에서 만취 운전자를 붙잡았다. 추격 과정에서 자칫하면 대형사고가 날 뻔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점심에 소주 한 병을 마셨을 뿐이며 창문을 닫고 운전해 경찰의 정지 명령을 못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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