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무려 시속 280㎞의 초고속으로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던 일본 남성이 자랑하려고 유튜브에 주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사카(大阪)부 경찰은 전날 스포츠카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시속 280㎞로 주행한 혐의(속도 초과)로 무직 남성 A(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12일 오전 4시10분께 개조한 스포츠카를 타고 오사카시 외곽 도로를 과속 주행했다.

A씨는 주행 중 속도계와 차량 앞유리창을 함께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동영상을 본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찾아냈다.

유튜브에는 A씨가 주행을 시작한 뒤 20초만에 차량의 속도계가 시속 280㎞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동영상에서 A씨의 차량은 이 속도를 유지하며 2차선 터널에서 다른 차량들을 추월하기도 했다.

시속 280㎞의 속도는 일본의 주요 신칸센(新幹線) 노선인 도카이(東海)신칸센의 최고 속도인 시속 285㎞에 맞먹는 수준이다. A씨가 주행한 터널의 법정 최고 속도는 시속 60㎞였다.

A씨는 경찰에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유튜브의 주행 장면을 모두들 봤으면 했다. 지금까지 10번 정도 유튜브에 (차량 주행 장면을)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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