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준결승3번기 열려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안국현(26) 8단이 중국 탕웨이싱(唐韋星ㆍ25) 9단을 상대로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패했던 안국현 8단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안국현 8단은 지난 대회에서도 홀로 4강에 올라 탕웨이싱 9단에게 선취점을 얻었지만 내리 2연패를 당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상대전적은 안국현 8단이 1승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 대회 4강으로 본선시드를 받고 출전한 안국현 8단은 16강에서 중국 랭킹 9위 양딩신 7단, 8강에서 중국 랭킹 3위 롄샤오 9단 등 중국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안국현 8단은 올해 중국기사를 상대로 6승 1패의 성적을 올려 ‘중국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안국현 8단에 맞설 탕웨이싱 9단은 타오신란 7단, 신민준 9단에게 연이어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우승, 2014ㆍ2017년 준우승 등 삼성화재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킬러’ 안국현 8단이 중국기사를 상대로 좋은 기세를 이어 결승에 오르게 될지, ‘삼성화재배의 사나이’ 탕웨이싱 9단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너편 조에서는 신아오배 타이틀 보유자 커제(柯潔ㆍ21) 9단과 LG배 타이틀 보유자 셰얼하오(謝爾豪ㆍ20) 9단의 세계대회 챔프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커제 9단은 2015~2016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바 있고, 셰얼하오 9단의 삼성화재배 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3번기를 마친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12월 3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결승3번기를 통해 스물 세 번째 대회 우승자를 가려낸다.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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