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태풍 '위투'의 여파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을 이송하기 위한 정부 수송기가 곧 사이판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공군 허큘리스 수송기는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인근 괌 공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특히, 수송기는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들을 우선적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27일(오늘) 새벽, 김해공항을 출발한 정부 수송기는 오전 9시30분쯤 괌 앤더슨공군기지에 도착해 주유를 하고, 현재는 사이판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이판 국제공항은 태풍으로 심하게 파손돼 아직 민항기는 운항할 수 없지만 군용기는 낮 시간에 한해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 수송기는 한 번에 관광객을 70명씩 이송할 수 있는 가운데 사이판을 담당하는 우리 공관인 괌의 하갓냐 한국출장소는 "여행사, 한인회와 협의해 150명 안팎의 군용기 탑승 우선 대상자 명단을 작성 중"이라며 "노약자와 임산부, 질병이 있거나 부상을 입은 분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사이판에는 한국인 관광객 1800명이 고립돼 있는데 정부는 관광객들이 괌으로 오면 괌∼인천, 괌~부산 노선에 취항하는 국적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데려올 계획이다.

뿐 만 아니라, 외교부는 신속대응팀과 공관 직원들을 현지에 보내 관광객과 교민들에게 식수와 비상식량, 상비약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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