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스웨덴 북부 케브네카이세산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트래킹 중 낙오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스웨덴의 공영방송 SVT 측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 국적의 여성 A씨(35)가 케브네카이세산에서 한국에서 같이 온 남성 2명과 함께 트래킹을 하던 중 낙오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트래킹을 하던 중 고통을 호소했고, 일행들은 A씨와 함께 이동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먼저 하산해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남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여성이 병세를 보여서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그녀를 남겨두고 먼저 산을 내려왔다며, 여성을 데리고 산을 내려오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과 산악구조대가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구조작업이 악천후로 인해 지연됐고 결국 A씨는 신고 다음날인 27일 오전, 숨진 채로 구조대에 발견됐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