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북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68세 여성이 지난 11일 일본뇌염 감염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설사 증상을 보였고,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56세 남성이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잠복기 중 해외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돼 해외 감염으로 분류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은 해외 여행기록이 없어, 국내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뇌염의 매개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다.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약 4.5mm 크기의 소형 모기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야간에 활동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사율 20~30%의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10월까지는 야외활동 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국내 일본 뇌염 환자는 지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79명 발생했고, 같은 기간 7명이 일본뇌염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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