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일본 우익인사가 대만에 최초로 설치된 위안부 동상에 발길질해 대만인들의 분노를 샀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외신들은 위안부 동상이 설치된 대만 타이난시 국민당 지부를 방문한 일본 우익 단체 인사가 동상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안부 동상에 발길질하며 논란을 일으킨 사람은 일본인 미쓰히코 후지이 씨로 그는 우익 인사로 '위안부 진상 국민운동 조직'의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이는 수년 전부터 위안부 강제 동원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각국의 위안부 기림 활동을 방해해온 우익 활동가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후지이는 "장시간 이동해 몸이 뻣뻣해져 스트레칭을 한 것"이라며 "위안부상을 발로 걷어찬 것은 아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지난달 설치된 타이난 위안부상은 대만에서 설치된 첫 위안부 동상으로 두 손을 들어 저항하는 대만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대만에서는 약 1천200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생존해 있는 대만의 위안부 생존자는 2명으로 현재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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