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휴대폰 두고 내렸다가 경찰 도움으로 되찾아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가 대회 일정 등이 저장된 휴대폰을 분실했다가 경찰 도움으로 되찾았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몽골 선수 A(36·여)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대형마트 앞에서 택시에 휴대폰을 놔둔 채 내렸다.

해당 휴대폰에 경기일정 등 주요정보가 들어있어 A씨는 다급하게 인근 파출소를 찾았다.

당시 몽골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전무한 상황에서 경찰은 사격대회를 대비해 미리 다운받아 놓은 통역 앱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다행히 통역 앱을 통해 A씨 사정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경찰은 콜택시 업체에 협조 요청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마트 인근에 정차 중이던 택시를 발견했다.

택시기사는 그사이 A씨 휴대폰을 발견해 대형마트에 맡겨놓은 상황이었다.

무사히 휴대폰을 되찾은 A씨는 거듭 경찰에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추후 칭기즈칸 얼굴이 새겨진 열쇠고리와 함께 고마움의 뜻을 담은 엽서를 써보내기도 했다.

A씨는 남은 경기일정을 무사히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재성 순경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스마트폰을 놓고 내린 택시를 특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통역 앱을 이용해 휴대폰을 회수, 외국인 선수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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