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자신이 근무하는 주민센터의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경찰서 측은 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여주시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 32살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주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주민센터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불법 동영상 380여 개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에서 외주업체 소속 조리사로 근무하는 38살 B 씨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B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여성 직원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몰래카메라 판매처를 수사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불법촬영 단속 과정에 위장형 카메라 판매 장부를 입수했는데, 관공서로 보내진 내역을 확인해 탐문 수사를 벌이다 이들을 붙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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