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현지시간 2일 브라질의 200년의 역사를 지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박물관이 폐관한 뒤인 저녁 7시 30분께 발생했다.

소장 유물 2천만 점의 상당 부분이 소실됐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 원인 및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며 현지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불이 나자 20개 소방서에서 소방관 80여 명이 출동했지만,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

특히 주변 소화전 2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아 트럭으로 주변 호숫가의 물을 길어 진화에 나섰다.

리우의 소방청장 로베르투로 다바이는 "건물이 오래됐고 인화성 물질에 나무, 서류, 기록 등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질의 과학과 역사, 문화에 끼치는 손실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정도다.

이 박물관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크리스티아나 세례 주 박물관 부관장은 말했다. 그는 "100년 이상 된, 엄청난 수집품이 여기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1818년 지어진 이 박물관은 과거 포르투갈 왕가의 관저로도 사용되기도 했으며 박물관은 브라질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과학연구소이자, 미주 최대 규모 박물관 중 한 곳이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모든 브라질인에게 슬픈 날이다. 역사적 가치는 눈에 보이는 건물의 손상만으로 계산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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