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가수 김장훈이 욕설논란 이후 1년 3개월 만에 심경을 전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가수 김장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 날 방송에서 김장훈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에서의 욕설 논란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얼굴을 드러냈다. 당시 김장훈은 주차를 통제하던 경찰과의 마찰 중에 부적절한 언행을 자성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그 1년 3개월 동안 정말 많이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내가 교만했구나. 앞으로 삶에 있어서는 겸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 날 김장훈은 아버지의 부재와 엄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김장훈은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을 앓으며 힘들게 보낸 유년 시절의 아픔 역시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김장훈은 "심각한 수준의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을 앓았고 병원생활을 오래 할 만큼 병약한 소년이었다"면서 오래 못산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나약했다. 그게 너무 싫어서 나이 들어 발악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 날 김장훈은 지난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으며 어려웠던 상황도 전했다. 김장훈은 “100미터 달리기를 하면 숨이 찬다. 그 상태가 계속 되는 거다. 얼마나 무섭겠나.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최근 김장훈은 공황장애 약이 아닌 안정제와 비슷한 최소한의 약만 먹고 지내고 있다며, 간단한 홈트레이닝 등, 건강한 일상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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