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마이웨이’ 서수남이 힘들었단 지난날에 대해서 털어놨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과거 서수남과 하청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서수남이 출연해 힘든 과거를 딛고 다시 힘차게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컸던 자신의 지난 과거를 털어놨다.

서수남은 "(1943년) 2월 25일에 저를 낳으시고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4월 25일에 돌아가셨다"라며 "그래서 어머니 혼자 사셨고 어머니는 26살에 남편을 잃고 오직 저, 자식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평생을 사셨다"며 "저를 위해서 늘 뒷바라지하느라고 고생하시고 (어머니가) 장사를 하셨기 때문에 저는 학교에 다니는 게 가슴 아팠다"라고 말했다.

또한 18년 전 가출한 아내에 대해 "제가 지난 2000년에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채권자들이 들이닥칠 때까지 아내의 부채를 몰랐다고.
10년을 함께하던 아내가 전 재산을 탕진하고 10억의 빚을 남기고, 잠적했다고 밝혔다.

서수남은 “현금과 집이 날아갔다. 셋방을 얻을 돈도 없을 정도였다. 채권자에게 무릎을 꿇고 1년만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냉정하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대인기피 증세가 왔다.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라며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손가락질하고, 혀를 차고 '쟤는 왜 이렇게 어리석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안됐다'라고 하더라. 정말 상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수남은 "아이들이 세 명 있었다. 걔들이 전부 여자였고, 결혼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당했다. 정말 딸들이 결혼만 했어도 그렇게 비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딸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후 서수남에게는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타지에 있는 큰딸이 사망한 것이었다.
서수남은 “타지에서 남편과 별거 중에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더라. 위출혈로 병원에 있다고 연락이 왔다.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라며 “부모는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내 죄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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