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달 위를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집에서 망원 카메라로 찍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 스리 텔레비전 뉴스허브는 26일 오클랜드에 사는 조시 커클리가 전날 밤 집에서 달 위를 지나는 ISS를 찍는 데 성공했다며 ISS가 달 위를 지나는 시간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여서 '평생에 한 번 찍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사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라고 소개했다.

커클리는 ISS가 오클랜드 상공을 언제 지나는지 미리 알려주는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며 자신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도 올렸다.

그는 이날 오랫동안 기다리던 알림 경보를 받고 자신의 집에서 망원경이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며 우주정거장의 통과는 굉장히 빠르므로 그야말로 눈 깜짝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내가 4년 전 천문학을 시작한 이후 꼭 이루고 싶었던 것 중 하나"라며 "말 그대로 평생에 한 번 찍을까 말까 하는 사진"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커클리는 ISS가 오클랜드 상공을 통과하는 것은 평균 일주일에 두 번에서 네 번 정도 된다며 "그러나 달 위를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그런 건 일 년에 한두 번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항공우주국(나사)이 지난해 말 달 위를 지나는 ISS 사진을 찍었지만, ISS가 달 위를 지나는 건 아주 드문 일로 2000년 이후 10번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참여해 건설한 우주정거장으로 현재 6명의 우주인이 거기에 체류하며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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