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11일 (오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씨가 오전 10시께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출입국 당국에 소환됐다.

이날 소환된 이명희 씨는 기자들이 “가사도우미 불법 입국을 직접 지시했느냐”라고 묻자 “그런 일이 없었다”라고 답변 후 조사실로 향했다.

이명희 씨는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 비자)나 결혼이민자(F-6) 등으로 제한된다.

이민 특수 조사대는 필리핀 현지에서 가사도우미를 모집하고 연수생 비자를 받아 입국시키는 데 대한항공 마닐라 지점과 인사전략실 등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파악하고 이명희 씨가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법인지를 알았는지, 불법 고용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4일 이명희 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민 특수 조사대에서 9시간 조사를 받고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자신의 집에 고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허위 초청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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