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아시아나 항공의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 30분 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로 터키항공의 항공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 부분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날개)가 완전히 꺾여 부서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한편, 당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22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륙 예정 시간으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고 부터서야 순차적으로 공항 주변 호텔로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들어가는 중 잠시 정차하고 있었고, 아시아나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나 측은 "승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호텔을 제공했으며, 인천에서 낮 12시 40분 보항편 항공기를 출발시켜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국토교통부도 항공정책실 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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