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페이스북이 올 하반기에 데이트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회의(F8)에서 데이트 기능 출시를 발표하면서, "페이스북 앱에 추가될 이 기능은 단지 사람을 소개해 주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능은 완전히 선택적인 것이며, 우리는 시작부터 이 기능의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보장을 염두에 두고 고안했다"면서 "당신의 친구들은 당신의 데이트 프로필을 볼 수 없으며 친구가 아닌 사람들에게만 제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이 기능을 보면 프로필에 교재 중이거나 기혼자라고 명시한 사람은 이용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싱글들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제공자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활용할 수 있는 '옵트인(Opt-in)' 방식의 이 데이트 기능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페이스북 측은 밝혔다.

페이스북의 데이트 기능은 인기 있는 모바일 데이트 플랫폼인 틴더, 오케이큐피드(OKcupid) 등과 잠재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이용자 수가 22억 명인 페이스북이 데이트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틴더, 오케이큐피드, 매치닷컴 등을 소유한 '매치'의 주가는 17% 폭락했고, IAC 주가도 10% 이상 빠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