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의 엔진이 폭발하고 창문이 깨지는 등 사고가 발생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비상 착륙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승객 143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이륙한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 폭발했다.

이 사고로 불시착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항공사 여객기 사고로 승객이 사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사고 여객기는 운항 도중 엔진이 폭발하고 창문이 깨지면서 깨진 창으로 멕시코 여성 승객 1명이 빨려나갔다가 다른 승객들에 의해 겨우 끌려들어왔다. 

깨진 창 주변에는 피와 천 조각 등이 묻어 있었다.
승객들은 “승무원이 부서진 창문을 미친 듯이 막으려 했고, 다른 승객들도 재킷과 다른 물건으로 구멍을 막아 봤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 물건 조차 빨려 나갔다”라고 CNN은 전했다.

비행기는 사고 20여 분 후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착륙 뒤에도 연료가 새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한 중상을 입은 멕시코인 여성 승객은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그 외에 7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는 뉴멕시코 앨버커키에 거주하는 제니퍼 리어던이란 이름의 40대 여성으로, 그는 유리창이 부서지면서 비행기 밖으로 상반신이 빨려 나갔다가 남성 승객들의 도움으로 겨우 안으로 끌려 들어왔지만 엔진 파편에 심한 상처를 입어 많은 양의 피를 흘리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마침내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 승객 전체가 눈물을 흘렸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켈리 대표는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알아내고, 점검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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