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NRG 이성진이 재결합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는 12년 만에 돌아온 1세대 아이돌 NRG의 이야기를 담았다.

NRG는 1997년 ‘할 수 있어’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그 후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이끌었던 원조 한류 아이돌이다. 그들은 2005년 7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삶을 살다가 12년 만에 다시 재결합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12년이라는 공백 동안 NRG 멤버들은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2000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막내 故김환성, 2005년 멤버 문성훈의 탈퇴, 그리고 2010년 도박과 사기로 물의를 일으킨 리더 이성진까지 예기치 않은 일들로 NRG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노유민은 2011년 결혼을 해서 첫 아이가 6개월 만에 조산하는 바람에 1년을 인큐베이터에 붙어있어야 했다. 그로 인해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야 했고 결국 생계를 위해서 바리스타가 됐다.

천명훈은 군 제대 후 주위 평가에 위축되어 제대로 된 방송활동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양평의 펜션 지기로 일했다.

또한 리더인 이성진은 지난 2010년 도박과 사기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오랜 시간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대중들에게서 멀어졌고 그는 홀로 낚시터에 거주하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그들은 12년 만에 NRG로 다시 재결합해 대중 앞에 섰다. 이성진은 "못 할 줄 알았다. 다시 뭉치기도 힘들뿐더러 내 개인사 때문에 이건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천명훈도 "먹고 살 생각만 했지, 이럴 생각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유민은 "난 기다렸다. 내가 제대했을 때 형 둘 다 활동을 하고 있었고, 형들이 내게 '기다리자'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계속 기다렸다. 형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형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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