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이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체육계와 삼성 관계자 측은 정재성 감독이 9일 아침 자택에서 취침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향년 36세.

9일 오전 8시 12분쯤 경기도 화성시 자택 거실에서 잠을 자던 정 감독이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정 감독은 전날 오후 11시쯤 거실에서 혼자 잠에 들었고, 당시 아내는 어린 두 자녀와 안방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감독이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를 받았으며,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 감독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재성 감독은 2006년부터 이용대(31)와 함께 국가대표로 배드민턴 남자 복식 종목에서 활약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인 이용대와 찰떡 호흡을 펼치며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접은 후 최근까지 삼성전기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또 지난 1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해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정재성 감독의 빈소는 아주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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