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승부 끝에 현대건설을 5연패로 몰아넣었다.

KGC인삼공사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21, 21-25, 25-20, 15-13)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이 시작됐다. 인삼공사는 알레나를,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민경을 앞세워 번갈아 점수를 뽑아냈다.

현대건설은 한 점차 뒤진 7-8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과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고(12-8), 인삼공사가 다시 따라붙자 양효진, 황연주가 블로킹을 기록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세트포인트에서는 소냐가 한수지를 막아내며 1세트 현대건설의 승리.

다소 큰 점수차로 1세트를 내준 인삼공사는 2세트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재은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시작한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맹공으로 초반 4점차 리드를 잡았다(5-9).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외국인 선수 소냐를 빼고 신인 김주향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 상대의 3연속 범실과 황연주의 백어택 득점으로 동점까지 따라붙었다(15-15).

이후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지만 21-23에서 양효진과 김주향이 범실을 저지르며 2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3세트 장기인 높이로 반격했다. 김세영의 시간차와 블로킹으로 4-0을 만든 후 양효진의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지킨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섰다(8-6). 인삼공사는 알레나에게 토스를 몰아주며 반격에 나섰다.

알레나는 연속 백어택과 오픈 등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13-13), 후위로 돌아간 이후에도 다시 백어택을 쏟아부으며 인삼공사를 지탱했다. 그러나 황민경이 3세트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세트 막판에는 양효진이 4연속 시간차를 성공시키며 안전하게 세트를 마감했다.

핀치에 몰린 인삼공사는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6-5 한 점 뒤진 4세트 초반 한송이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세 차례의 서브 에이스를 따냈고, 이재은까지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순식간에 7-13까지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6점 뒤진 15-21부터 센터진의 높이로 다시 반격을 시작, 시간차 2개, 블로킹 3개를 묶어 20-21까지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고유민, 양효진, 이다영이 3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승부는 결국 5세트로 이어졌다. 양팀 센터들이 블로킹을 차례로 성공시키는 사이 공격수들이 점수를 올리며 13-13까지 엄청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양효진이 후위로 빠지자 현대건설의 득점원이 사라지면서 승부가 났다.

황연주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고, 결국 범실을 저지르며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인삼공사는 고민지가 황민경을 막아서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삼공사는 오늘도 알레나에게 너무도 과한 토스를 집중했다. 발목 염좌 진단을 받은 알레나에게 92차례의 토스를 몰아주며 알레나를 혹사시켰다.

알레나는 54.76%의 높은 공격점유율 속에 48득점(공격성공률 51.09%)으로 활약했지만 서남원 감독과 이재은 세터는 ‘몰빵’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여타 국내 공격수들은 전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 알레나의 짐을 전혀 덜어주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센터진이 10블로킹(각각 5블로킹)과 40득점(양효진 28득점, 김세영 12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고, 황연주와 황민경도 공격에서 제 몫을 다했으나 리시브 라인이 8차례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 소냐는 이날도 9득점(공격성공률 28%)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승점 2점을 추가, 승점 35점(12승 17패)이 됐다. 5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45점(14승 15패)을 유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력이 크게 침체되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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