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북동부 요베주에 있는 한 학교를 습격해, 10대 초반의 여학생 약 110여명을 납치했다.

현지에서는 지난 2014년, 여학생 276명이 납치된 사건처럼, ‘보코하람’의 악명 높은 여학생 납치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럭 등을 타고 무장대원들이 학교에 접근하자, 학생들과 직원들이 긴급히 대피했지만, 결국 110명 가까이는 무장대원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다. 실종 학생들은 대부분 11세 이상의 소녀였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경찰은 21일(현지시간),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으로 요베주 다프치 인근의 과학학교에서 학생 111명이 실종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지난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북동부 치복의 한 여학교 기숙사를 습격해, 276명의 소녀를 납치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 소녀들 가운데, 100여 명은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이 무장을 본격화한 10여 년 전부터, 학살과 납치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약 2만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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