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현대건설이 3세트 동안 24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한 끝에 GS칼텍스에 완패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21-25, 23-25, 21-25)으로 대패했다.
1세트부터 GS가 앞서나갔다. 듀크의 3연속 득점을 시작으로 상대의 범실이 쏟아지는 사이 6점차까지 달아났다(5-11).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맹공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반격했다. 6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동점(12-12). 하지만 1세트 GS의 높이도 만만치 않았다. 강소휘가 황연주와 소냐를 차례로 블로킹해내며 상대 기를 꺾었다.
현대건설은 막판까지 라인 오버와 서브 범실 등으로 흐름을 스스로 끊었고, 점수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한 채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은 접전으로 흘렀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1세트 내내 고전한 소냐를 빼고 고유민을 선발 출장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초반 황연주와 황민경이 분발하면서 리드를 안은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그러나 범실 문제가 다시 터졌다. 황연주의 공격 범실을 시작으로 양효진, 고유민이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차가 5점차까지 벌어졌다(11-16).
현대건설이 추격을 재개한 것은 세트 후반. 고유민이 공격 득점에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양효진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태며 1점차(21-22). 하지만 23-24에서 마지막 한 고비를 이기지 못하며 아쉽게 2세트를 패했다.
핀치에 몰린 현대건설은 서브를 앞세워 반격했다. 고유민이 첫 두 점을 공격 득점으로 따냈고, 양효진과 이다영이 3개의 서브 에이스를 합작하며 10-8로 앞섰다.
그러나 GS는 듀크가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를 뒤집었고, 문명화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4점차까지 도망갔다(13-17).
현대건설은 황민경이 막판 분전하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혼자서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매치포인트에서 양효진이 네트 터치 범실을 저지르며 그대로 셧아웃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GS는 듀크(23득점)가 공격을 이끄는 사이 김유리가 중요한 순간마다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으며 문명화가 4블로킹을 기록하며 상대 센터진에 맞섰다. 강소휘는 10득점(공격성공률 21.88%)의 부진.
현대건설은 고유민과 황민경, 황연주가 37%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 소냐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날 소냐의 공격 득점은 0점이었다.
여기에 팀 전체가 범실을 골고루 쏟아내며 완전히 무너졌다. 믿었던 양효진도 5범실로 고전. 그러나 이 날 가장 부진했던 것은 세터 이다영이었다. 이다영은 멘탈에서 완전히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GS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29점(10승 15패)이 되며 4위 인삼공사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매우 어렵지만 이소영 복귀 이후 팀의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 현대건설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43점(14승 11패)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