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기존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이탈한 현대건설이 새 외국인 선수를 낙점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7일 “엘리자베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체코 출신 날개 공격수 소냐 미키스코바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는 지난달 29일 훈련 도중 발목 인대 파열을 당하며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그간의 활약을 감안했을 때 시즌 초반이라면 기다려볼 수도 있는 부상이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 6일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2위 IBK기업은행, 4위 KGC인삼공사와 각각 승점 6점차를 사이에 둔 상황으로, 순위싸움을 위해 외국인 선수가 꼭 필요했다.

문제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리그들도 한참 시즌을 치르는 중으로 계약 이전 등 조건에 대한 문제가 많았다.

그 가운데 현대건설이 선택한 것은 체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소냐 미키스코바였다.

소냐는 1989년생 189cm의 날개 공격수로, 지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최종적으로 어느 팀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이후 태국 리그에서 활동하던 도중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도희 감독은 “태국에서 뛰고 있던 선수라 ‘아시아 배구는 어떻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올 해 한국나이로 30살이 됐다. 우리가 짧은 시간 안에 맞춰야 하는 만큼 구력이 길면 그만큼 손발을 맞추는 데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소냐의 가용 포지션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윙스파이커도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가능하다고 얘기하더라. 테스트를 통해 가장 좋은 포지션을 찾아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한테도 ‘의존할 수 있는 공격력은 아니다. 나눠 가져가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선수들도 그 부분에서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도희 감독은 “오는 10일 흥국생명전부터 뛰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언제쯤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리그를 계속 뛰고 있었던 만큼 손발만 맞추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냐는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10일 흥국생명전 합류를 목표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전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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