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윤규 기자 =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연패로 몰아넣었다.

KGC인삼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3-25, 25-19, 25-16)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이 먼저 치고 나갔다. 끈끈한 디그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7-4로 앞섰다. 알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황민경의 백어택, 서브 에이스에 이어 김세영이 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12-7).

그러나 인삼공사는 뜻밖의 선수의 활약으로 흐름을 바꿨다. 트레이드로 건너온 채선아가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알레나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동점(14-14).

상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주춤한 사이 알레나가 엘리자베스를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포인트에서 채선아의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블로킹을 앞세워 다시 치고 나갔다. 엘리자베스의 블로킹에 이어 양효진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4-1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가 득점을 양분하며 중반까지 11-7로 앞섰으나, 인삼공사가 황민경의 범실에 이어 고민지와 알레나의 공격 득점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승부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11-11).

인삼공사는 내친김에 알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세트 막판 알레나와 한수지가 범실을 기록하며 세트를 내줬다.

접전으로 시작한 3세트는 9-11 알레나가 엘리자베스를 블로킹해낸 순간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부진하던 엘리자베스를 빼고 한유미를 투입했지만 점수차는 속절없이 벌어졌다.

황민경의 범실과 알레나의 서브 에이스로 6점차(11-17). 현대건설은 세트 후반 8점차에서 김세영의 연속 블로킹과 황연주의 공격 득점을 묶어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18-21) 한송이에게 마지막 4점을 모두 허용하면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인삼공사가 4세트까지 따내며 연승에 성공했다.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알레나의 공격 득점, 이재은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5점차 리드를 잡았고(6-11), 채선아가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10-18). 현대건설은 변변한 반격조차 해보지 못한 채 9점차 패배를 당했다.

인삼공사는 공격의 핵 알레나가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3개 포함 39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수비형 레프트, 리베로 자원으로 볼 수 있는 채선아는 12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뜻밖의 대활약을 보였고, 팀 전반적으로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70일 만의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가 크게 부진했다. 18.18%의 저조한 공격성공률 속에 7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황연주(20득점), 양효진(17득점), 황민경(11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두 팀은 각각 2연승과 2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22점(7승 10패)이 됐다. 현대건설은 승점 30점(10승 8패)을 유지. 3위와 4위인 두 팀의 승차는 8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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