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UFC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가 UFC 타이틀전에 오른 건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

31일(오늘)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한 UFC 챔피언 결승전에 얽힌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16년 12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경기장에서 챔피언 벨트가 걸린 UFC 밴텀급 타이틀전이 개최됐다. 당시 챔피언은 도미닉 크루즈로, 지난 2010년부터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독보적 인물이다.

이에 맞서게 된 선수는 26세 코디 가브란트로, 불과 1년 전 UFC에 데뷔한 신예선수였다. 경기 당일 날, 코디 가브란트는 한 소년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성해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하던 코디 가브란트는 지난 2009년 격투기에 입문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운동 성적이 저조했고, 경제적 여유가 운동을 그만둘 위기까지 처하게 됐다. 끝내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마약을 파는 등 문제아로 살게 됐다.

한편, 코디 가브란트는 마지못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소아 병동을 찾게 됐고, ‘매덕스 메이플’이라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됐다. 당시 매덕스는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투병 중이었다.

가브란트는 자신을 영웅처럼 생각하며, 병마와 씩씩하게 싸우는 매덕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 됐고, 두 사람은 친형제처럼 친해졌다.

한편, 어느 날 힘든 치료에 지친 매덕스는 치료를 중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가브란트가 매덕스를 찾았지만, 매덕스는 "형도 격투기를 안 하잖아. 왜 나한테만 치료받으라고 그래"라고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가브란트는 매덕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UFC 챔피언 벨트를 선물해주기로 약속했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혹독한 훈련에 돌입했다.

결과, 가브란트는 지난 2015년 꿈에 그리던 UFC에 진출하게 됐다. 이후 가브란트는 UFC에서 10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고, 드디어 챔피언 벨트가 걸린 타이틀전에 출전하게 됐다.

타이틀전에서도 가브란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국 챔피언 벨트를 따냈다. 가브란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매덕스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놨다”고 말하며, 메덕스에게 챔피언 벨트를 선물했다. 이후 매덕스 또한 상태가 호전돼 병원에서 퇴원 하게 됐다.

이러한 감동적인 사연은 수많은 언론을 장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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