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특별한 직업 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던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의 의혹이 파헤쳐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허경영 전 총재의 호화로운 생활이 공개됐다.

방송에 의하면 허경영은 최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를 타고 '하늘궁'이라 불리는 경기도 양주의 저택에 살고 있다. 허경영의 호화 생활의 비결은 바로 예언을 주제로 한 강연과 하늘궁 관광료 등으로 수입을 올린 덕분이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하늘 궁은 서류상 주인이 김 모 씨이지만 실제 거주는 허경영이 거주 중이다. 이곳에서 허경영은 한 달에 두 번 자택 방문 행사를 개최해 10만 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 또한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비싼 기념품 등도 모두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허경영은 강연에서 "나는 (하늘에서) 직접 온 사람이야. 직영점이야"라며 자신을 하늘에서 온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며 자신의 예언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탐사보도 세븐’ 방송에 따르면 허경영은 여성 지지자들의 가슴·엉덩이·중요 부위까지 구석구석 만진 뒤, 눈을 맞추고 포옹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행동이 허경영의 주된 치료 내용이었다.

그는 몸에 염증이 있다는 지지자 손을 잡고는 "허경영이 병을 없앴다. 치료한 게 아니라 없앤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방송은 허경영의 하늘 궁 자택과 롤스로이스 자가용, 핸드폰 등이 모두 타인 명의라고 보도했다. 이에 허경영은 "나는 원래 무소유"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허경영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경영 강연 1,077회’를 진행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허경영은 “나중에 대통령 되면 바빠서 (눈빛치료) 못 해준다”며 ‘눈빛치료’를 위해 하늘 궁을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그가 말하는 눈빛치료는, 과거 “나와 눈을 마주치면 병이 싹 낫는다” 는 허경영의 발언을 응용한 행사이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