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스스로 법복을 벗었다.

마이듬(정려원 분)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 재판을 망치고 민부장(김여진 분)이 사표를 쓴 것에 대해 크게 자책했다.

씁쓸한 마음으로 검찰청을 떠난 정려원은 3개월 뒤 피의자로 윤현민의 앞에 등장하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TV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 제작 아이윌미디어) 10회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이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검사직을 내려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 10회는 상승세 속에서 전국 기준 11.4%, 수도권 기준 11.9%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10회 방송에서는 정려원뿐 아니라 김여진도 사표를 쓰고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를 떠났고, 백상호(허성태 분)는 믿었던 조갑수(전광렬 분)에게 살해당하며 최후를 맞이했다.

또한 전광렬은 그토록 원하던 시장에 당선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이처럼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사건의 전개가 펼쳐지는 <마녀의 법정>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이듬은 백상호 실장(허성태)을 만나 14년 전 엄마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그녀는 백실장과 어머니에 대한 소식을 듣는 대신 백민호(김권 분)을 빼주겠다고 거래한 대로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에서 그의 동생인 백민호(김권 분)를 종범으로 만들기 위해 진술조서를 조작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진욱은 민지숙 부장(김여진 분, 이하 민부장)에게 알렸고, 이에 이듬은 재판에서 물러나는 것뿐 아니라 감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진욱은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재판을 진행했지만, 허윤경 변호사(김민서 분)는 증거를 조작해 민호를 주범으로 몰아세웠다.

조갑수(전광렬 분)에게 등을 돌린 백실장은 ‘형제공장 성고문 사건’에서 저지른 악행을 언론에 밝혔던 상황. 그는 백민호에게 불리하게 재판이 진행되자 마지막 수단으로 조갑수와 거래를 하기로 결심했다.

갑수의 파렴치한 악행을 기록한 비밀 수첩을 그에게 넘기고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말이 담긴 CCTV 영상을 받아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조갑수는 백실장의 약점인 동생을 빌미로‘모든 것은 마이듬 검사가 시켰다’라는 거짓 자술서를 받아낸 뒤 그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시켰다.

결국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 재판에서는 실제 주범인 안태규(백철민 분)는 징역 3년, 종범인 민호는 징역 18년의 판결이 내려졌다.

이에 곽영실(이일화 분)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껴왔던 민부장은 이듬이 저지른 죄를 떠안고 사표를 냈다.

감찰조사에서 풀려난 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이듬은 자신의 잘못을 탓하며 진욱에게 “맞아요.. 내가 다 망쳤어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검찰청을 떠났다.

그 사이, 갑수는 영파시 시장으로 당선되며 승승장구했다. 그후 3개월 뒤, 자신의 발로 여아부를 떠났던 이듬은 변호사가 되어 뜬금없이 피의자 신분으로 진욱의 앞에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많은 변화가 일어난 상황. 다음 주 마검에서 마변으로 돌아온 이듬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