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미옥' 김혜수가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 속 나현정 캐릭터를 설명하며 "평범한 삶을 꿈꾸는 모습에 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영화 속에서 나현정은 범죄조직의 2인자다. 사실 좋은 일은 아니지 않나. 어떻게 보면 현실감이 떨어지는 일"이라며 "나현정은 평범한 일상을 겪어보지 못했을거고 그런 부분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는 복에 겨운 소리 같아서 조심스럽긴 한데 개인적으로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나도 어릴 때부터 배우로 활동했고 이제 나이도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이 맞나? 지금이라도 관둬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 마음이 가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김혜수는 이 같은 고민을 가진 이유에 대해 "배우는 강해야 될 때가 많다. 근데 나는 깡이나 오기를 타고나진 않은 것 같다"며 "사람이 산다는 게 참 복잡하지 않나. 보여지는 것과 진짜 본질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 세 사람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영화이다.

김혜수의 연기가 돋보인 영화 '미옥은'오는 11월 9일 개봉해 스크린을 통해서 만나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