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재담미디어
사진 제공: 재담미디어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그룹에이트가 ‘내가 사랑한 물고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23년 현재, 제작되는 드라마의 절반 이상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웹툰 기반 드라마가 많다.

드라마 ‘모범택시’, ‘경이로운 소문’, ‘약한 영웅’, ‘무빙’ 등 방송사, OTT를 막론하고 최근 1년간 손꼽히는 흥행작의 많은 수가 웹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웹툰의 드라마화는 여전히 유효한 흥행 공식이다.

웹툰과 드라마의 콜라보는 그 반대 방향으로도 뻗어나갔다. 바로 오지리널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 웹툰으로 제작되어 다시금 팬들과 만나는 것이다.

2014년 방영되어 인기를 모은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2022년 웹툰으로 연재된 바 있으며, 2021년 방영한 ‘그해 우리는’은 드라마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격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들어 드라마 방영과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기도 했다.

이 외에 드라마 ‘굿 닥터’, ‘쌈, 마이웨이’ 등도 웹툰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웹툰과 드라마 두 장르의 쌍방 변주는 좋은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자 하는 시청자 및 독자의 욕구에 부응한다.

각색과 캐스팅, 혹은 이야기 시점이나 시기 등에 따른 차이들로 팬들은 오리지널 이야기의 이모저모를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최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웹툰 ‘내가 사랑한 물고기’ 역시 웹툰과 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내가 사랑한 물고기’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면 인어로의 변신이 가속화되는 남자와 그런 그에게 자꾸만 끌리는 여자의 ‘호흡곤란 어드벤처 로맨스’다.

원래 이 이야기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대본으로 먼저 쓰였고 현재 드라마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내가 사랑한 물고기’를 웹툰으로 먼저 선보인 것은, 심해를 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어드벤처를 보여주는 데 있어 영상만큼이나 웹툰 역시 좋은 포맷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판단에 따랐다.

특히 올해 초 대본이 마무리될 무렵 ‘그룹에이트’와 웹툰 제작사 ‘재담’은 드라마 대본을 웹툰화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 웹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연출적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내가 사랑한 물고기’는 웹툰으로서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사는 추후 방영될 드라마에 대한 잠재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효과도 함께 기대하고 있다.

‘그룹에이트’는 ‘모범택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기획으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연재 당시 흥행신화를 쓴 네이버웹툰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는 지난 11일 첫 방송됐다.

한편, ‘그룹에이트’는 현재 올 하반기 카카오웹툰 ‘아이쇼핑’의 드라마 제작에 돌입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또한 오는 2024년에는 2006년에 이미 한 차례 드라마화되어 신드롬을 일으킨 ‘궁’의 리부트 드라마를 본격 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리메이크 명가로서 꾸준한 행보를 쌓아온 ‘그룹에이트’가 ‘내가 사랑한 물고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또 한 번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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