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BS 2TV]
[사진 제공=KBS 2TV]

[서울=RNX뉴스] 서재학 기자 = KBS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모니카X립제이가 1,2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사막으로 변해 버린 스페인 시하라 저수지에서 펼치는 충격의 반전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다.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앞서 최정훈과 르세라핌이 각각 남극과 제주를 배경으로 1분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남극과 제주의 현재 모습을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은 가운데 모니카X립제이가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스페인의 모습이 담긴 퍼포먼스를 공개해(https://youtu.be/7OoXMrmYH88)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공개된 1분 퍼포먼스 영상에는 거대한 강 위에서 힘차게 노를 저으며 나아가는 모니카와 립제이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모니카와 립제이는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보트에 몸을 싣고 노를 젓기 시작한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어느 순간 립제이의 당혹스러운 표정과 함께 모니카에게 노 젓기를 중단시킨 후 자신이 입고 있던 재킷과 모자 등 모든 물건들을 내던지면서 반전의 충격을 선사한다.

자신들의 물건을 보트 밖으로 내던지던 두 사람이 노를 저은 곳은 강이 아닌 바닥이 그대로 갈라져버린 사막과 같은 맨땅이었던 것.

12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저수지의 물이 다 말라버린 맨땅 위에서 멈춰진 보트를 출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니카와 립제이의 안타까운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충격을 선사한다.

위태로운 분위기의 음악과 함께 물이 사라진 극한의 상황을 표정 연기로 보여주는 모니카와 립제이의 모습을 통해 스페인의 극심한 가뭄이 생기게 된 이유와 불안한 미래가 소름 돋는 공포를 자아내다.

이 가운데 12일(화)에 진행된 ‘지구 위 블랙박스’ 기자간담회에서 구민정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장소로 ‘스페인’으로 뽑아 눈길을 더한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기후위기를 맞이한 스페인의 거대한 강을 직접 마주했던 구 PD는 “물로 가득 찼던 이전과 달리 황무지로 변해버린 저수지를 바라보고 모니카와 립제이 모두 소름이 돋아 말을 잇지 못했다”라며 “그 당시 우리가 느꼈던 충격과 울림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월) 밤 9시 45분 첫 방송 예정이며 4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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