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암 투병 중, 연기에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6세.

김영애는 건강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에 매진해왔고 지난해 8월 첫 방송부터 약속한 50회를 모두 채웠다.

췌장암이 재발했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은 시청자와 약속한대로 드라마를 어떻게든 끝까지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김영애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췌장암이 재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드라마 출연을 위해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어가며 '월계수 양복점'의 촬영 현장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김영애는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고 왕성한 연기 활동을 벌여왔다.

2012년 대수술을 받았지만 곧바로 복귀했고 영화 ‘변호인’을 시작으로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다. 

드라마에서도 라이어게임(2014), 킬미 힐미(2015), 마녀보감(2016), 닥터스(2016), 그녀의 유작이 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7)까지 매년 다양한 역할로 연기의 열정을 보여 왔다.

생전 김영애는 췌장암 투병을 계기로 “연기에 더 큰 갈증이 생겼다, 일흔이 돼도 더 깊게, 더 섬세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안타깝게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끝으로 그녀의 모습을 볼수 없게 됐다. 

한편, 그녀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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