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KT스튜디오지니
사진 제공 : KT스튜디오지니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배우 김설현이 뛰어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했다.

지니 TV의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연출 이윤정·홍문표, 극본 홍문표·이윤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지티스트 이하 ‘아하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이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안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

김설현(이여름 역)은 20일(어제) 방송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10회에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 속 설득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한밤중 집으로 돌아온 이여름은 자신에게 반찬을 가져다주러 왔다가 변을 당한 정명숙(김혜정 분)이 싸늘하게 죽어있는 것을 발견,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후 목격자 진술을 하게 된 이여름은 유력 범인인 황근호(김요한 분)를 감싸고 편드는 송옥순(박옥출 분)과 황창수(오용 분)의 모습에 “저 봤어요. 근호 당구장에서 나오는 거”라며 용기 있게 진술했다. 김설현은 차분한 목소리와 설득력 있는 눈빛으로 극적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설현은 이여름과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도 자아냈다. 뒤늦게 장례식장에 도착한 이여름은 묵묵히 조문객을 맞이하며 일손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내 이여름은 자신을 보고 분노한 김봄(신은수 분) 아빠에게 맞으면서도 죄송하다고 사과했을 뿐만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라는 모두의 말에도 장례식장 구석에서 밤새 자리를 지키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여름은 한편 바쁜 자신을 도와 겨울이를 대신 봐준 허재훈(방재민 분)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김봄과 멀어질까 겁난다는 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김설현은 방재민에게 친누나 같은 면모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방송 말미, 이여름은 그동안 살던 당구장 집을 정리하고 안곡마을을 떠나기 전, 생각에 잠긴 듯, 집 주변을 둘러보다 발걸음을 옮겼다. 김설현은 그동안 발생했던 모든 안 좋은 일들이 전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이여름 캐릭터와 완벽 빙의해 안타까움도 유발했다.

종영을 단 2회만을 앞두고 깊은 감정선으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전달하는 김설현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다음 주 월, 화요일 저녁 9시 20분 11회, 12회가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지니TV, seezn(시즌), tving(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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